임종석‧홍영표‧설훈 접촉 이낙연...민주 탈당파 연대 급물살

입력 2024-03-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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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2월 29일 국회에서 의료대란, 선거구 획정 등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 간 연대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 내 ‘불공정 공천’에 반발해 탈당을 고심하는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영표 의원 등과 접촉하며 이들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 공동대표와 김종민 공동대표 모두 탈당을 고심하는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접촉중이다. 이 공동대표는 3일 본지에 “2일 임 전 실장을 만났고, 3일 홍영표 의원, 설훈 의원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거취와 연대 가능성과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당초 이날 오전 광주에서 예정됐던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연기하면서도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장을 위해 사전에 긴급히 해야 할 일이 생겼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공동대표도 설‧홍 의원과 연대 방안을 놓고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가는 상황으로, 이르면 4일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민주당을 탈당한 설 의원이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연대’와 새로운미래가 연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의 무소속 연합체인 민주연대가 꾸려지면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새로운미래와 세를 합하는 식이다.

총선을 앞두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민주연대 인사들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당명을 바꾸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 탈당파들이 합류한다면 당명과 당 대표직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억울하고, 분노하고, 아쉬워하는 분들과 마음을 모으고 있다. 더 이상 ‘그럼에도’라는 선택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탈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 역시 탈당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숙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그에서 “심야 최고위에서 내 요구(공천 재고)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며 당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분들의 결단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기다리는 입장”이라면서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큰 연대 방안에 대해서 오늘, 내일 결론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명계의 연쇄 탈당이 예상보다는 적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친문계 윤건영 의원(서울 구로을)과 4선의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컷오프(공천 배제)가 예상됐던 전해철 의원(경기 안산시상록갑)도 경선 기회를 얻었다.

3일 기준 민주당에서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의원 5명 중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의원은 박영순 의원 한 명이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서울 영등포갑)은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할 예정이고,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은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서울 동작을 이수진 의원은 거취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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