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서 위태로운 구글…제미나이 이미지 오류에 CEO 교체설까지

입력 2024-03-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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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역사적 인물 부정확한 묘사로 논란 키워
“피차이 CEO 해임할 정도의 변화 필요”
구글, 서둘러 AI 모델 출시하면서 오류 발생 지적
‘생성형 AI’ 등장에 2026년까지 검색시장 25% 축소 전망

▲파리의 구글 프랑스 본사에서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오류로 구글이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확산하면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구글은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미나이가 역사적 인물의 모습을 부정확하게 표현하면서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도저히 용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IT 전문 뉴스레터 ‘스트래처리’의 벤 톰슨 설립자는 “피차이 CEO를 포함해 제미나이가 이렇게 되도록 방치한 책임자들을 해임하는 정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마크 슈물릭 애널리스트도 “가장 최근의 사태는 현재의 경영진이 구글을 이끌기에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을 더욱 키울 뿐”이라고 짚었다.

구글의 전·현직 직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료주의에 빠져 재빠른 기술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구글이 서둘러 AI 모델을 출시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마리사 메이어 전 구글 부사장은 “그들은 시장 선도자가 아닌 도전자의 사고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생성형 AI와 챗봇 서비스의 등장으로 2026년까지 기존 검색 시장규모가 25% 축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이 이러한 현실을 파악하고 느리지만 새로운 AI 기반의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도 “시장에서는 구글의 장기적인 전망과 피차이 CEO가 현재 직면한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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