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 물량 꾸준히 늘어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상승 재료
비트코인이 27개월 만에 8000만 원 선을 돌파했다.
28일 오후 5시경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3.34% 오른 81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 원을 넘어선 건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달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인 8270만 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상승은 올해 1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같은 날 온체인 데이터 사이트인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총 개수는 74만6571개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던 1월 10일 운용사들이 관리하던 비트코인은 61만9491개였다.
특히,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10일 당시 블랙록과 피델리티는 각각 비트코인 228개, 0개를 보유 중이었지만, 28일 현재 13만2282개, 9만7133개를 관리 중이다. 이는 그레이스케일 뒤를 이어 많은 숫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이어지던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매도세도 둔화됐다. 10일 그레이스케일이 보유하던 비트코인은 61만7379개에서 25일 51만3109개로 15일 만에 10만 개가 줄어들었다. 이후 한 달이 넘은 현재 그레이스케일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44만3740개다.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다. 비트코인 반감기에는 공급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 직전 반감기인 202년 5월 이후 1년 반 동안 비트코인은 상승 사이클을 시작했으며, 2021년 11월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 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첫 번째 반감기는 2012년 11월, 두 번째 반감기는 2016년 7월, 세 번째 반감기는 2020년 5월에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내년 4월 네 번째 반감기가 돌아올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