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고점 부담 속 혼조 마감…PCE 발표 대기

입력 2024-02-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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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먼 연준 이사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31일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신화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82포인트(0.25%) 내린 3만8972.4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65포인트(0.17%) 상승한 5078.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05포인트(0.37%) 오른 1만6035.3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고점 부담 속에서 향후 금리 향배를 짐작할 수 있는 경제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힘입어 최근 몇 주 동안 기록적인 랠리를 펼쳤고 나스닥도 신기록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을 유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수치가 29일 발표된다. 시장의 이목은 PCE 수치에 쏠려 있다.

PCE가 이달 초 예상보다 높게 공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치 수준으로 나온다면 금리 인하 시점은 후퇴할 것으로 관측된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 중 약 63%가 연준이 6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1월 말의 98%에서 크게 감소했다.

미셸 보먼(Michelle Bowman) 연준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6.7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5.0과 1월의 110.9에 비해 내렸다.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인 것은 가계가 노동시장과 국내 정치 환경에 대해 우려하는 등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환율 시장도 PCE 수치 발표를 기다리며 변동폭이 제한됐다.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0%를 기록했다. 보먼 이사의 조기 금리 인하 견제 발언에 채권 매도세가 확대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0.04% 상승한 103.81로 집계됐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02% 하락한 1.0845달러, 엔ㆍ달러 환율은 0.14 % 내린 150.49달러를 기록했다.

토론토 스코티아뱅크의 통화 수석 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PCE 데이터를 통해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이미 강달러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가 실제로 강세를 보이려면 큰 상승 서프라이즈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가 자발적인 석유 생산량 삭감을 2분기까지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는 올해 1분기에 하루 총 약 220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기로 합의했으며, 조만간 이를 2분기까지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9달러(1.66%)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12달러(1.36%) 상승한 배럴당 83.65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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