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성, 기업별 '남성 육아휴직 비율' 공개 의무화

입력 2024-02-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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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男 육아 휴직률 17.1%
여성 80.2% 대비 크게 낮아
100인 이상 기업 목표치 설정

(그래픽=이투데이)

일본 정부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남성 육아휴직 비율 목표치를 설정하는 한편, 이 비율의 공개를 의무화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 발표를 바탕으로 "정부가 2025년 4월 시행을 목표로 '차세대 육성지원 대책추진법' 개정, 개회 중인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은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률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공표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정부가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목표치는 기업별로 자유다. 다만 취업 희망자가 이를 볼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남성 육아휴직이 점증하고 있으나 여성보다 너무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2012년 1.9%에 불과했던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은 2022년에 이르러 17.1%까지 높아졌다. 다만 80.2%에 달하는 여성의 휴직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후생성 2021년 조사에서 남편이 가사나 육아에 4시간 이상 참여하면 아내가 출산 후에도 같은 일을 하는 비율이 80% 달했지만, 남편이 가사·육아를 하지 않는 아내는 그 비율이 50%에 그쳤다.

앞서 지난해 일본 정부는 '어린이 미래전략방침'을 정했다. 민간 부문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2025년까지 50%, 2030년까지 85%로 각각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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