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현재 지지율에 집착할 필요 없어...최소 교섭단체 되도록 노력”

입력 2024-02-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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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역구? 스스로 선택할 수밖에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당 점퍼를 선물하고 있다. 2024.02.26. bjko@newsis.com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은 26일 “지금 나타나는 지지율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며 “과거 보수정당 비대위원장하고 선거를 여러 번 겪어봤지만, 여론조사가 선거와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부터 개혁신당이 이름 그대로 무엇을 실질적으로 개혁해서 나라의 미래를 설계할 것인지를 제대로 제시해야 한다. 국민이 그것을 받아들이면 우리가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 일정 및 방식에 대해 “가급적 공천을 빨리 마무리할 텐데 당에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하자 없는 사람의 공천을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교섭단체(20석 이상) 정도 만들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선 “두 양당이 이념 투구해서 정치의 난맥상을 보이기 때문에 국민은 정치를 절대적으로 불신하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라며 “저는 오래전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혁신당이 합당 등으로 여러 불협화음을 일으켜 국민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준 것도 사실”이라며 “개혁신당이 개혁의 방향이 무엇인지 분명히 내놓고 국민에게 심판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권력 구조를 가지고서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겠나. 현재와 같은 양극화 현상 속에서 화합이 가능하겠나”라고 물으며 “정치개혁과 경제개혁, 이 두 가지가 개혁신당의 과제”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전 출연한 CBS 라디오에서는 “공관위원장이 할 일이 별로 많지 않다”며 “개혁신당이 내세운 개혁이라는 말에 무엇이 합당한지는 내가 만들어주려고 한다” 밝혔다. 이어 “5년짜리 대통령 책임제 등의 문제를 우리가 지금 근본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며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준석 대표가 출마할 지역으로 대구가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그 이유에 대해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정치 신인을 양성한다는 호소를 할 것 같으면 먹힐 수 있지 않나”라면서 “이 대표 스스로가 어디에 출마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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