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PF 처리방안 제출 ‘D-1’…제출 못한 사업장은 어떻게 되나

입력 2024-02-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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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태영건설의 성수동 개발사업 부지 모습. (연합뉴스)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처리방안 제출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사업장 절반이 방안을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3일 기준 태영건설과 관련한 PF 사업장 59곳 중 10여곳의 대주단이 산업은행에 사업장 처리방안을 제출했다. 상당수 사업장이 마감일에 방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처리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사업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처리방안 제출에 시간이 걸리는 건 사업장마다 시공사를 유지하고 사업을 이어갈지, 대체 시공사를 선정할지, 사업을 이어간다면 추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등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59개 중 18개의 브릿지론 단계 사업장의 경우 경·공매를 결정하면 일부 채권자의 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어 조율이 어렵다.

산업은행은 사업장별로 사업 진행 상황과 대주단 구성이 달라 당초 일정대비 처리방안 제출이 지연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장이 이달 말까지 처리방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감시한 추가 연장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처리방안을 제출한 곳 중에서는 경·공매 방침을 정한 사업장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태영건설실사법인은 이번 처리방안을 반영해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태영건설 PF 사업장 중 최대 규모인 마곡 CP4블록 사업장은 대주단이 신규자금 3700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처리방안을 지난 2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추가자금에 대한 금리 수준은 대주단이 시행사 측에 기존에 제시한 것보다 낮아졌다.

당초 대주단은 롯데건설이 조성하는 PF펀드의 금리를 활용해 8.5%에 수수료 1.0%를 추가한 9.5%를 금리로 제시했다. 그러나 태영건설이 과도한 금리라며 반발했고 산은에 제출한 처리방안에는 금리 7.5%에 수수료 1.0%를 추가한 8.5%로 조건을 수정했다.

해당 사업은 마곡 CP4구역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시설 ‘원웨스트 서울’을 짓는 것으로, 준공을 위해서는 3700억 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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