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제동?…정부 "설 영향 감소세 축소로 수출 개선될 것" [종합]

입력 2024-02-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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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월 1~20일 수출입 현황 발표
설 연휴 조업일수 감소 탓 수출 7.8% 줄어…일평균 수출은 9.9%↑
반도체 39.1% 늘었지만, 승용차 23.3% 감소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7.8% 줄면서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실현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정부는 설 연휴 영향이 해소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축소되고 있고,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07억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일로 설 연휴가 1월이었던 작년(15.5일)보다 2.5일 적었다. 이에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9.9% 늘었다.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이달의 경우 현재까지의 성적으로는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도 보인다.

▲2월 1~20일 수출입실적 (자료제공=관세청)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39.1% 늘었다. 이는 1∼20일 기준 2021년 8월(39.1%)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국 수출의 기둥인 반도체의 경우 월간 수출액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석유제품(-6.4%), 승용차(-23.3%), 철강제품(-16.8%), 자동차부품(-16.5%), 선박(-16.0%)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의 수출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8% 감소했다. 월간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달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5.0%), 유럽연합(EU·-22.8%), 베트남(-12.2%) 등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다만 홍콩은 129.1% 늘었다. 홍콩으로 선박 수출이 이뤄지고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19억5300만 달러로 19.2% 감소했다.

원유(-12.8%), 반도체(-0.5%), 가스(-55.3%), 석유제품(-27.1%), 석탄(-33.7%)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8%), 미국(-22.8%), EU(-18.4%)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2억3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계로는 9억500만 달러 적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보이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은 마이너스지만 설 연휴 영향이 점차 해소되면서 감소세는 축소되고 있다"라며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플러스로 남은 조업일수가 더 많고,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증가하는 경향에 따라 수출과 무역수지가 동반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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