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기지 오송공장…생산량 2배↑ [1세대 바이오기업 생존법]

입력 2024-02-22 05:01수정 2024-02-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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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템켐온 오송공장, 용인 2배 규모…올해 7~8월 완공 목표

▲올해 7~8월 완공 예정인 코아스템켐온 오송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코아스템켐온)

코아스템켐온은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 알주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올해 7~8월 완공을 목표로 충북 오송 바이오산업 단지에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권광순 코아스템켐온 사장은 “오송 공장은 뉴로나타 알주를 비롯한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를 위한 시설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완공 후에는 생산을 위해 국내외 기관 심사를 받고, 약물 생산을 위한 주요 거점 제조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아스템켐온은 현재 판교에 본사를 두고 한양대에 연구소, 용인에 치료제를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 오송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시설은 용인에서 오송으로 이전한다.

오송 공장의 전체 면적은 7603㎡(약 2300평)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600로트(LOT)다. 1로트 당 1회 투여할 수 있는데, 5회 투여 기준으로 연간 120명의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용인(300LOT)공장의 2배다. 생산량을 늘려 북미 시장에 수출에 차질 없이 하겠다는 계획이다.

뉴로나타 알주는 2015년부터 처방해 지난해까지 총 419명이 처방 받았다. 이 중 28%인 118명이 외국인으로 뉴로나타 알주 처방을 위해 한국으로 왔다.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의 수요도 높기 때문에 오송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을 확보해 더 많은 환자에 처방할 수 있다.

▲한양대에 위치한 코아스템켐온연구소. (사진제공=코아스템켐온)

코아스템켐온은 바이오의약품 사업부와 비임상 CRO 사업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하나의 회사가 됐지만, 기존 두 기업이 하던 역할을 각 사업부가 그대로 수행하고 있다. 코아스템은 바이오의약품 사업부에서 줄기세포 치료제 등 신약개발 관련 업무를 하고, 켐온은 비임상 CRO 사업부에서 동물실험 등 독성실험을 하고 있다.

양측이 합병한 이유는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신약 개발 기업과 비임상 CRO 기업이 만나며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임상에 대한 깊은 논의할 수 있고, 다른 제약사나 바이오기업의 의뢰를 받아 비임상 CRO를 진행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확보할 수 있다.

권 사장은 “신규 파이프라인의 로드맵을 설정할 때 비임상 CRO 사업부와 건설적인 회의를 할 수 있고, 사업적 리스크가 크지 않고 수익료도 꾸준히 들어와 재정적으로 도움된다”고 말했다.

특히 비임상 CRO 확장을 위한 미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권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사업부는 오랜 기간 돈을 쓰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데, 비임상 CRO를 통해 자금을 메꿀 수 있다”며 “동물실험을 똑같이 하더라도 해외 가격이 비싸 글로벌 사업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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