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나발니 사망’에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 부과 전망

입력 2024-02-2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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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나발니 죽음에 궁극적 책임 있어”
나발니 부인, 회의 참석해 지지 호소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왼쪽)가 19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무장관회의에서 호세프 보렐(오른쪽)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 소식에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27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와 화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EU는 러시아 정치 지도부와 당국에 책임을 묻고 제재를 포함한 추가적인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과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EU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는 “EU 회원국들은 책임자에 대한 명확한 제재를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된 러시아 교도소 관리들이 자산 동결 및 여행 금지 대상자 목록에 추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EU 27개국이 빠른 시일 내에 (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합의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푸틴이 자국민을 얼마나 잔인하게 탄압하는지 봐 왔다. 우리는 나발니의 사망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의식을 잃었다”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나발나야는 사망한 남편의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그는 푸틴의 책임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에 지속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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