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개발부터 조리까지…프랜차이즈업계, ‘AI 기술’로 진화중

입력 2024-03-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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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배스킨라빈스, AI 활용한 차세대 혁신매장 ‘워크샵(Workshop)’ 오픈 (사진제공=SPC)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매장을 잇달아 열고 있다. AI 기술로 매장 관리부터 조리, 신메뉴 개발까지 폭넓게 활용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PC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차세대 혁신매장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워크샵)’를 오픈했다.

새 매장은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연구개발(R&D) 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오픈 AI가 개발한 챗GPT를 통해 신제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생성형 AI로 제품 비주얼까지 그려내는 차세대 상품 개발 모델 ‘배스킨라빈스 AI NPD(신제품 개발, 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을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

가령, 시스템에 제품의 원료, 트렌드, 맛 등을 표현하는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즉각적으로 빅데이터 조사분석에 들어간다. 이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와 관련 설명, 샘플 이미지 등이 만들어진다. 트렌드 분석, 신규 아이템 발굴, 콘셉트 설정 등 신제품 개발 초기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렇게 만들어진 신제품들을 ‘딥 플레이버(Deep Flavor)’라는 이름으로 매달 선보인다. 향후 소비자 반응이 좋은 맛의 제품은 다른 매장까지 확대해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코리아(스타벅스)도 최근 AI 매장 관리시스템 ‘더 써드 아이 시스템’을 명동남산점에 도입해 시범 운영에 나섰다. CCTV를 통해 고객동선, 연령, 성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AI 시스템이 분석한 데이터를 직원 모니터(BDS)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장 혼잡도 확인은 물론 복층 매장의 경우 직원들이 수시로 위층에 있는 반납대에 올라가 청소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였다. 이 밖에도 시간대별 방문 고객 수, 성비, 연령비 정보를 확인해 매장 운영 전략에도 활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상반기 10개점으로 도입해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전국 매장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시스템 시범 운영 매장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좋은 상황”이라면서 “테스트 운영 후 개선점을 살피고 보완한 뒤 향후 전국 매장에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NRA 쇼에서 AI 로봇 기기 알파그릴(우측 하단)을 활용해 시식회를 운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GRS)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구 사장단 회의)에서 AI 혁신을 주문한 가운데,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도 햄버거 조리 과정에 AI 기술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GRS는 최근 롯데리아 매장에 AI 기술을 바탕으로 작동되는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을 구로디지털역점에 도입했다. 알파그릴은 국내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Aniai)와 함께 개발했다.

현재 롯데리아의 패티 조리 매뉴얼은 수작업으로 모두 7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알파그릴 활용 시 기계에 패티만 투입하면 돼 압착·반전 등 6단계의 작업 과정을 단축했다.

롯데GRS는 알파그릴의 도입으로 외식업계 구인난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조리 과정 효율화를 통해 회전율을 높여 점포당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GRS는 올해 구로디지털역점을 시작으로 알파 그릴을 롯데리아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리뉴얼하거나 신규로 오픈하는 직영점에 알파그릴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매장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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