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8년 연속 전체 1위·LG 11년째 올레드 명가 공고히
글로벌 시장 악화속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TV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점유율 30.1%를 기록하며 18년 연속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올레드(OLED)TV 시장에서 11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0.1%의 점유율을, LG전자는 16.3%의 점유율을 보여 합산 46.4%를 기록했다. TV 시장 침체가 지속하고 있음에도 양사는 전체 시장 수요의 절반가량 차지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TV는 네오(Neo)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초대형· 라이프스타일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을 통해 18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네오 QLED를 포함한 삼성 QLED를 831만대 판매했다. 2017년 삼성이 QLED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작년까지 7년 동안 누적 약 4400만대 가량 판매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 TV는 2500달러(약 333만 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굳건한 1위를 지켰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작년 한 해 매출 기준 6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22년 48.3% 대비 12.2%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여줬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의 경우 삼성은 매출 기준 3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네오 QLED 라인업 중 가장 큰 사이즈인 98인치 판매 호조로 90형 이상 초대형 시장 점유율 30.4%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꾸준한 강세를 이어나갔다.
OLED TV 시장에서도 작년 한 해 삼성전자는 출시 2년 만에 100만대 판매를 넘어섰으며, 매출 기준으로는 2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OLED 라인업이 점차 확대되는 올해부터는 OLED TV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글로벌 TV 시장 18년 연속 세계 1위라는 결과는 소비자들께서 주신 믿음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욱 가치 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혁신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전 세계 올레드 TV 11년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올레드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300만 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3%를 차지했다.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다 라인업을 앞세워 올레드 TV 시장 내 확고한 1위를 이어갔다.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와 함께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북미, 유럽 등 프리미엄 TV 시장 내 75형 이상 초대형 TV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금액 기준 20%를 돌파했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25%를 넘어섰다.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 역시 13.3%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70%에 육박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서 출하량 기준 60%에 육박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97·83·77형 등 무선 올레드 TV 시리즈를 북미, 유럽 시장으로 출시를 본격 확대하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무선 올레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한 차원 진화한 전용 AI 화질·음질 프로세서 △웹(web)OS 기반의 맞춤형 고객 경험 등을 기반으로 한층 더 강력해진 LG 올레드 TV를 앞세워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