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에 523억 투자…전년 대비 4배↑

입력 2024-0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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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첨단로봇산업 비전과 전략' 후속 조치 실행
첨단 제조로봇·원격진료 로봇·일상 작업 지원 휴머노이드 로봇 등 개발

▲로봇이 셀(Cell)에서 아이오닉 5를 조립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부가 첨단 제조로봇과 원격진료 로봇, 일상 작업을 지원할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523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125억 원과 비교해 4배 이상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첨단로봇 시장 확대와 국가 간 로봇산업 육성 경쟁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우리 로봇산업이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올해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를 공고한다고 19일 밝혔다.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첨단로봇산업 비전과 전략'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중장기 청사진 성격을 띠는 로봇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민관이 3조 원 이상을 투자, 2021년 5조6000억 원 수준이던 국내 로봇 시장을 20조 원 이상으로 4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커진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로봇 수출도 2021년 1조1000억 원에서 2030년 5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는 이번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과 관련해 신규 정책 수요 반영, 연구개발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3차례에 걸쳐 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 제조 로봇, 서비스로봇, 로봇 부품 등 총 166억 원 규모 17개 신규 과제를 지원하는 1차 공고는 이날부터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에서 한 달간 진행된다.

제조 로봇 분야에서는 인간과 협업해 복잡한 조립 작업을 빠르게 학습,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자동차부품, 기계, 방산 등 14개 제조업을 대상으로 현장에 쉽게 적용·확산 가능한 첨단로봇 기반의 지능형 공정모델도 개발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 근로자와 협업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킬 로봇기술 개발을 지원해 장애인의 근로복지 향상에도 기여한다.

서비스로봇 분야의 경우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원격에서 의료기기를 정밀하게 제어하며 진료할 수 있는 원격진료 로봇 개발과 영유아 돌봄 부담을 완화할 놀이, 식사 보조가 가능한 로봇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기동성이 우수하고 세탁물 정리 등 일상 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원천기술, 스마트 구동기, 임의의 그리퍼로 미학습 물체를 조작하는 기술, 첨단로봇의 안전 지능을 설명할 수 있도록 규명하는 기술 등 로봇 부품과 소프트웨어(SW) 개발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의 2차 및 3차 신규 과제를 4월과 7월에 공고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에 따라 감속기, 제어기, 센서, 그리퍼, 제어기, 자율 조작, 자율 이동,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등 8대 첨단로봇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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