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폐막…우크라이나, 독일·프랑스와 새 협정 체결

입력 2024-02-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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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지원, 나토 동맹 유지 재확인하는 수준 그쳐
우크라이나, 개별 국가 협정 체결 수확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마주하고 있다. 뮌헨/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안보 행사인 뮌헨안보회의가 폐막했다. 나흘간 열린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대체로 우크라이나 지원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강화에 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는 독일, 프랑스와 새로운 안보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최우선 해결 과제로 다뤄졌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머뭇거리는 만큼 참가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해당 의제를 더 집중적으로 다뤘다.

다만 뾰족한 해법은 도출되지 못했다. 미국 상원에서 아직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대규모 지원 패키지가 통과하지 못한 탓이 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의에서 “중요한 패키지에 대한 미국의 긍정적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 중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교전 중이던 영토 일부에서 물러났다는 소식도 회의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는 소득도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재정 지원과 무기 전달, 군사 훈련을 포함한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또 독일은 전쟁이 끝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이 확인될 때까지 11억3000만 유로(1조6262억 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유사한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에는 프랑스가 올해 최대 30억 유로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참가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을 놓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나토 동맹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상황을 타개할 별다른 묘수는 없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 원조가 정체되고 미국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을 자신들의 안보에 동참시킬 필요성을 점점 더 인식하고 있지만, 그렇게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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