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후 미국 젊은층 자산 80% 급증…주식효과 톡톡

입력 2024-02-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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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미만 순자산 80% 증가해
40~54세 10% 증가세에 그쳐
50세 이상 증가율도 30% 수준

(그래픽=이투데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젊은층의 자산 증가율이 다른 세대보다 가장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연합뉴스와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40세 미만 미국인의 순자산은 2019년 1분기부터 2023년 3분기 사이 80%(실질가치 기준) 증가했다.

연은이 발표한 '범유행 이후 나이별 자산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40∼54세, 55세 이상 미국인의 순자산은 같은 기간 각각 10%, 30%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가치의 상승률 차이가 나이별 순자산 증가율 차이를 가져온 주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40세 미만 그룹은 해당 기간 금융자산의 실질가치가 50% 이상 상승한 반면 40∼54세 그룹은 금융자산 실질가치가 3% 오르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은퇴층이 많이 속해 있는 55세 이상 그룹도 금융자산이 약 20% 늘었으나 40세 미만 그룹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금융자산 중에서도 주식 투자 참여가 성과 차이를 갈랐다.

실제로 미국에선 범유행 기간 정부의 보조금 등이 가계에 풀리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료 증권거래 앱인 로빈 후드를 사용하는 개인 주식투자 열풍이 분 바 있다.

보고서는 은퇴 시기가 먼 젊은 층일수록 고령층보다 주식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40세 미만 미국인의 금융자산 중 주식 및 펀드 보유 비중은 2019년 1분기 18%에 불과했지만 2023년 3분기엔 25%로 많이 늘어났다. 반면 40∼54세 그룹은 이 비중이 30%에서 25%로 줄었고, 55세 이상 그룹은 33%에서 37%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해당 기간 주식은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금융자산군이었다"며 "이런 주식에 대한 노출 증가가 젊은 세대에게 금융 자산 및 전체 순자산의 기록적인 성장을 가져오게 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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