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대현산 배수지공원 ‘모노레일’ 타고 올라보세요

입력 2024-0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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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승 모노레일로 3~4분 만에 이동
잔디광장, 배드민턴장 등 공원 인기

▲서울 중구 대현산 배수지공원을 달리는 모노레일. (자료제공=중구)

서울 도심 속 대현산 배수지공원 내 15인승짜리 모노레일이 달린다. 주민들은 가파른 계단으로 가기 어려웠던 배수지공원 안에 있는 잔디광장, 배드민턴장 등 다양한 시설을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구는 15일 오후 3시 30분께 동화동주민센터와 배수지 공원 입구에서 ‘모노레일’ 개통식을 개최했다. 공원 내 이동 수단으로 모노레일이 도입되는 것은 서울시 최초다.

대현산 배수지공원은 중구 신당동과 성동구 금호동 사이에 있는 공원이다. 잔디광장, 조깅트랙,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있어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하지만 약 110m 길이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거나 770m가량의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해 접근이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모노레일은 신당현대아파트부터 대현산 배수지공원까지 110m 선로 위를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왕복한다. 승강장은 시점과 신당 현대아파트(중간 지점), 종점까지 총 3곳이다. 정원은 15명이며 휠체어나 유아차도 탑승할 수 있다.

모노레일 시점 승강장에서 대현산 배수지공원 입구까지 왕복으로 6~7분이 소요된다. 편도로는 3~4분이 걸린다. 출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인운전 방식으로 누구나 무료로 탈 수 있다.

구는 2019년부터 대현산 모노레일에 대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해 2020년 서울시가 주관하는 ‘구릉지 이동 편의 개선사업 주민공모사업’에 ‘대현산배수지공원 진입로 개선사업’이 선정됐다. 구는 2020년 5월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모노레일 소음 및 사생활침해에 관한 대책도 마련했다.

지역주민 편리 이용…“지역 랜드마크로”

▲김길성 중구청장이 대현산 배수지공원 모노레일 개통식에 참석했다. (김채빈 기자 chaebi@)

이번 대현산 배수지공원 모노레일 개통으로 보행 약자를 포함한 지역주민들이 대현산배수지공원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모노레일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상하면 ‘힙당동(힙한 신당동)’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중앙시장과 백학시장, 대현산배수지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대현산 배수지공원 모노레일 개통은 중구가 어르신 등 교통약자를 위해서 많이 애쓰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기존에 어르신과 아이들 등 교통약자들이 높은 계단을 올라가기가 힘들었지만, 우리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노레일 속에서 우리 집 창문이 보이거나 소음이 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을 수도 있는데 구 차원에서도 잘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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