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조국 “제 길 가겠다” 독자노선 예고

입력 2024-02-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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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입장, 충분히 이해한다”
“尹정권 심판, 민생‧경제 회복 목표는 같을 것”
지역구 출마엔 “당과 논의한 뒤 결정할 것”

▲<YONHAP PHOTO-3697> DJ 기념관 방문한 조국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산정동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관람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14 hs@yna.co.kr/2024-02-14 16:29:55/<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신당’과 선거 연합을 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4일 “제 길을 가겠다”며 독자 노선 행보를 예고했다. 전날 고향 경남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 전 장관은 이날도 민주당 텃밭인 호남 광주를 찾아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저는 오늘 예전의 조국으로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홍근 의원이 민주개혁진보 선거 연합 대상으로 조국 신당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박 의원이나 민주당 지도부나 저나 윤석열 정권을 물리치고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것에 대한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저는 제 길을 가겠다“고 했다.

다른 정당, 정치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석열 독재정권을 조기 종식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동의하는 정당과는 당연히 손잡을 수 있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전에도 망월묘역을 찾아뵀지만, 그때와 마음이 조금 다르다”며 “저와 제 가족, 주변 분들이 수사의 대상이 되면서 뒤늦게 광주시민들께서 40년 넘게 겪은 고통과 분노를 몸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민, 대한민국 주권자를 유린하는 세력에게는 한 치도 타협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그런 문제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라며 “조만간 창당의 윤곽이 드러난 후 당과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하기 전 조 전 장관이 총선에 출마한다면, 선택할 지역구로 그의 고향 부산과 광주 그리고 교수로서 시간을 보낸 서울 관악구 등이 점쳐진 바 있다. 다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출마 질문에는 신당에 참여하는 인사들과 논의를 하겠다는 답을 반복한 셈이다.

2박 3일간 영호남을 돌며 총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조 전 장관은 이날도 민주묘지 참배 후 연이어 옥현진 대주교와 김희중 대주교를 차례로 예방하고, 전남 목포로 이동해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린다.

창당 선언 전날인 12일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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