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비판에만 인색한 한동훈, ‘양두구육’”

입력 2024-02-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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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결혼 아닌 ‘국공 합작’”
이낙연 `화이부동, 구동존이로 나아간다”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신당은 위장 결혼을 한 것’이라는 비판에 “(양두구육을) 바로잡기 위해 ‘국공 합작’을 했다”고 응수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를 낮추기 위한 단순한 양두구육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개혁신당은) 개 머리 위에 씌워진 양 머리를 벗겨 내는 선명한 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자이 개혁신당의 정체성에 대해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 결혼”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 공동대표는 “한 위원장의 평소 날카롭던 법리가 김건희 여사 비판에 인색해지는 게 사실”이라며 명품백 의혹 같은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까지 지내신 분 입장에서 (해당 의혹이) 뇌물 수수인지, 김영란법에 걸리는지, 또 대통령은 (이와 관련) 신고 의무를 다했는지 언급해 달라”며 “그러면 그에 대한 평가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명쾌하게 경제 공동체로 엮어 내던 특검팀의 패기로 양평 고속도로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건에 있어서도 그들이 대통령과 경제 공동체 관계인지 풀어 달라”고도 했다.

이 공동대표는 거듭 “국민은 생산성이 없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세력을 심판하기 위해 저희 세력이 연대하도록 만들었다”며 “국민 명령을 받들어 승리해 그런 정쟁을 타파하고 생산성 있는 개혁 정치를 하겠다”고 양당 기득권 체제 타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낙연 공동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개혁신당에 대한 비판에 대해 “(개혁신당은) 공동의 목표 아래 통합해 화이부동, 구동존이의 정당으로 가고 있다”며 “이견을 억압하는 교조적 양당체제를 극복하려 모인 개혁신당부터 교조적 태도를 갖지 않도록 늘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 역시 “획일적이고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정당은 전체주의 정당”이라며 “윤석열 이재명 1인 정당으로 치닫고 있는 거대양당의 폐해를 우리는 진저리 치며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만 정치적 목표와 가치는 공유하면서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에게 화해와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주셨던 김대중대통령의 정신을 되살려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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