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행동’ 학생, 교사 생활지도 안되면 ‘행동중재전문가’가 나선다

입력 2024-02-14 10:3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서울시교육청,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 발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시스)
이르면 내달 말 교실에서 자리를 이탈하거나 학습활동 참여를 거부하는 등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 지도를 위한 교사 가이드북이 나온다. 교사의 생활지도에도 학생의 문제행동이 멈추지 않을 경우 행동중재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교사를 위한 행동중재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긍정적행동지원(PBS)이라는 큰 틀 안에서 교사를 위한 △예방적 지원 △전문적 지원 △집중적·개별적 지원 방안을 수립했다.

PBS는 학생 문제행동의 동기를 찾아 행동중재계획을 수립·수행해 결과를 평가 후 학생에게 더 나은 행동을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시민단체 좋은교사운동과 현장교사가 참여하는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 마련 통합 TF’를 구성, PBS 시범운영 사례를 통해 교실 현장에서의 효과성을 확인했다.

‘문제행동’ 학생 지도 가이드북 제작하고 ‘행동중재전문교사’ 양성

먼저 서울시교육청은 문제행동에 대한 예방적 지원을 위해 교사를 위한 ‘교실 속 문제행동 지도 가이드북’을 제작한다. 해당 가이드북은 학생이 수업 중 지속적인 소리내기나 자리 이탈 등 문제행동을 왜 하는지에 집중해 행동중재계획을 수립하고 행동중재를 실행, 평가하도록 지원한다.

또 교사의 원활한 가이드북 이용을 위한 사용 설명 동영상을 제작해 내달 말부터 4월 초 중 학교 현장에 보급된다. 이달 중으로는 가이드북 활용을 위한 초등 교원 및 전문직 직무연수 교육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제행동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위해서는 학교 내 행동중재전문교사 양성에 나선다. 공·사립 초·중학교와 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를 대상으로 한 행동중재 전문과정을 운영한다.

양성 과정을 수료한 교사는 소속 학교 행동중재전문교사로 활동하며 개별학생 지원, 교사 컨설팅, 학급 및 학교 지원체제 마련 등에 나서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중 모집과 선정을 완료해 4월부터 8월까지 양성 과정을 운영하며, 올해 시범사업 이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위험 반복되면 전문가팀 개입

학교생활에서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거나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에는 분야별 전문가 팀이 개입하게 된다. ‘네잎클로버를 찾아가는 위기지원단’을 통해 자살시도나 심각한 자해 등 고위기학생 등을 대상으로 임상심리 전문가와 마음건강 전문가 등이 학교를 찾아가 상담 등을 통한 통합지원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심리정서 고위기학생 △밀접교원 △고위기학생 보호자 △해당 학생 학급이다. 필요 시 전문기관 연계까지 이뤄진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다각적 지원은 건강한 학생, 학교 그리고 교육공동체를 위한 정책이 될 것”이라며 “교사, 행동중재전문가 등 교육 구성원의 협력을 통한 학생 문제행동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