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전 관리들 “트럼프, 한·일 미군 주둔 반대…재선 성공 시 나토 탈퇴할 것”

입력 2024-02-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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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전 비서실장 “트럼프, 푸틴과 김정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
트럼프 “방위비 내지 않으면 나토 동맹국 돕지 않겠다” 발언 파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클리브시 호라이즌 이벤트 센터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디모인(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도 돕지 않겠다”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을 나토에서 탈퇴시키려고 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이러한 태도는 한국 및 일본과의 상호 방위 협정에도 적용된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내달 출간될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터의 저서 ‘강대국의 귀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점은 트럼프가 나토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에 억지력으로 군대를 두는 것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는 ‘나토가 없었다면 푸틴은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나토는 진짜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나토를 탈퇴하려고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공화당 대통령 선거 경선 유세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돈을 내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제이슨 밀러 트럼프 캠프 선임고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 아래서 4년간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며 “유럽은 오바마와 바이든 아래서 더 많은 죽음과 파괴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나토 동맹국들에 지출을 늘리도록 했지만 바이든이 미국 납세자를 이용하게 내버려뒀다. 방위비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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