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테슬라 사랑…개미들, 주식도 ETF도 '줍줍'

입력 2024-02-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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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해외 순매수 1위
국내 밸류체인·채권 ETF 사들여
"수요 확대 요원…가격 경쟁↑"

▲지난해 9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주차장에 테슬라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출처=AP/뉴시스)

테슬라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지만, 개미들은 해외 직접 투자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한 ‘테슬라 구애’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로, 순매수액이 4억138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순매수 상위 5위에는 테슬라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 ETF(6534만 달러어치)’가, 6위에는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1.5배 수익을 올리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4579만 달러어치)’이 나란히 자리했다.

해외 주식 보관금액도 테슬라가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9일 기준 테슬라 보관금액은 109억7925만 달러였다. 그 뒤를 이은 엔비디아(66억3692만 달러)와 애플(47억2326만 달러)를 합친 금액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테슬라를 전면에 내세운 국내 상장 ETF에도 개미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를 72억886만 원어치 사들였다.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도 65억7593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이 테슬라의 성장성을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고 주가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매우 낮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종가를 기준으로 182.63달러까지 추락했다가 190달러 초반대까지 회복하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에는 188.13달러에 장을 마쳤다. 연말 261.44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을 고려하면 28% 넘게 떨어진 셈이다. 개인은 이런 테슬라 주가 추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테슬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데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테슬라의 경쟁력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이 실패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요 확대와 마진율 방어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봤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소비 여력 감소로 자동차 기업들 간의 가격 경쟁은 심해질 것”이라며 “올해 생산량 증가폭이 제한되면서 모멘텀이 제한됐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전기차 시장 장악과 자율주행 경쟁은 우위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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