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월 1~10 수출, 설 연휴로 14.6% 줄어…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

입력 2024-02-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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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10일 수출입 현황 발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7% 늘어…무역수지는 20억100만 달러 적자
반도체 수출 증가율, 27개월 만에 최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2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가까이 줄었다. 이 기간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1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중심으로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0억1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8.5일)보다 이틀 적었다. 이에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7% 늘었다.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2월 1~10일 수출입 실적 (자료제공=관세청)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42.2% 늘었다. 1∼10일 기준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증가한 것은 2021년 11월 45.2%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석유제품(-21.0%), 승용차(-36.3%), 철강제품(-23.6%), 선박(-35.6%)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은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3% 감소했다. 지난달 대중(對中) 수출은 20개월 만에 반등한 바 있으나 이달 설 연휴 및 중국 춘절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12.4% 감소했다. 다만 대미 수출액은 28억4400만 달러로 대중 수출액(28억1700만 달러)을 웃돌았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70억1200만 달러로 24.6% 줄었다. 원유(-14.3%), 반도체(-13.7%), 가스(-57.5%), 석탄(-43.5%), 승용차(-54.0%)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31.7%), 유럽연합(EU·-23.3%)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20억100만 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30억9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월 수출이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부족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달은 설연휴 및 중국 춘절로 자동차, 대중국 수출이 주춤할 수 있으나, 반도체,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 중심으로 전체적으로는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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