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의료계, 집단행동보단 정부와 대화해야…野와 협의 가능”

입력 2024-02-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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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왼쪽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설 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한 데 대해 “의료계도 집단행동보다는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또 관련해 필요 시 야당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개혁은 지역 간, 또 진료과목 간 의료격차 해소에 국민적 공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을 하겠다. 의료계도 집단 행동보다는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협력을 요청한 데 대해선 “우선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 “가급적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어가면서, 또 이 상황으로 인해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대응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야당과 협의할 일이 있으면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야당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한다면 언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그것을 바탕으로 의료계에 우려와 불안 요소가 있다면 그것도 함께 담아서 의료계를 설득하고 대화를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설 민심과 관련해선 “이번 설 연휴는 총선을 앞두고 밑바닥 민심을 듣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국민들은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새로운 민생 정책이나 비전 정책 제시 없이 친명(친이재명), 반명(반이재명) 책임론만 난무하는 것에 대해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이) 총선 민심 교란용 몰카 공작을 선거용으로 우려먹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제1야당의 수준에 대해 실망했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정치 혁신과 민생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잘 뒷받침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며 민생을 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했다.

또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 호소하는 분들도 많았고 특히 민주당이 중대채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거부한데 대한 중소기업인 소상공인들 실망감도 아주 깊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이러한 설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서 2월 국회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을 개발해서 국민의 기대에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중진 의원들에 대한 헌신(지역구 재배치)이 요구되고 있는 데 대해 윤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당에서 이뤄지는 일들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며 “선거라는 것이 시스템 공천을 하면서 전략적으로 승리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선 특별한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 중진들이 그런 과정에서 모범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재배치 되는 중진들이 다 수용을 해주고 계시고, 당을 위해 헌신한다는 의사도 표현하고 있어서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봤다.

설 연휴 기간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 등 제3지대 4개 세력이 합당한 데 대해선 “설 민심 관련 타이밍을 감안해 소위 말하는 제3지대 통합(합당) 발표가 있었지만 제가 보기엔 좀 불안불안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오는 사실들을 보면 과연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연착륙 할 수 있을지,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기엔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선거구 획정 및 비례대표제 합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저희는 비례대표 선거제 관련해선 일관되게 병립형으로 가야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병립형으로 논의하다가 이재명 대표의 발표로 인해서 갑자기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고 했다.

이어 “협상의 여지가 있다면 협상을 할 생각이 있다. 선거제 획정은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확정될 수 있도록 언제든지 문을 열어두고 협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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