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팍팍해진 살림살이에…절약 1위 품목 ‘장난감’ 소비 줄였다

입력 2024-02-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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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인 작년 4분기 판매액 8%↓ㆍ판매량 6%↓
소비 줄였을 뿐만 아니라 더 싼 장난감 구매
성인 장난감 매출은 성장…업계 새 활로 모색

▲장난감 (출처: 게티이미지)

높은 물가로 팍팍해진 살림살이로 인해 미국 가계가 소비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지난해 미국 가계가 장난감 지출을 줄였다고 미국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분석회사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작년 미국 장난감 판매액과 판매량은 8% 감소했다. 특히 장난감 구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크리스마스가 낀 4분기에는 판매량이 6% 축소됐고, 판매액은 더 큰 폭인 8%로 줄었다.

서카나의 줄리 레넷 장난감 산업 고문은 “이는 소비자들이 장난감 구매를 줄인 것과 동시에 더 저렴한 장난감을 찾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가계는 지난해 높은 물가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소비자 저축은 고갈되고, 신용카드 부채가 증가하는 등 재정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가계 지출 축소 품목 1순위로 꼽히는 장난감 판매가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학자금 대출 연체율 악화도 장난감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장난감을 사줄 어린 자녀가 있는 가계는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가을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학자금 상환 유예가 종료된 후인 12월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900만 명이 첫 학자금 대출 상환을 하지 못했다.

이러한 장난감 판매 부진으로 완구 및 게임업체인 해즈브로는 지난해 12월 20%의 직원, 즉 1000명 이상 감원을 결정했다.

다만 장난감업계의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 팬데믹 기간을 계기로 장난감업계에는 취미 및 수집을 위한 성인 구매자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서카나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 상위 10대 브랜드는 스타워즈, 마블, 핫휠, 피셔프라이스, 레고스타워즈, 디즈니프린세스, 멜리사&더그 등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피겨 제품을 주력으로 한 브랜드가 상위에 상당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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