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사상 첫 5000 돌파 S&P500…기록적 강세장 이어질까

입력 2024-02-11 11:06수정 2024-02-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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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빅테크주에 상승세 편중…급락 우려도↑
연준 주시 ‘물가 지표’ 공개 예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12~16일) 뉴욕증시가 계속해서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을 돌파하는 등 강세가 이어지면서 이와 함께 고점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경제 지표로는 물가 수치에 이목이 쏠려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현지시간) 4997.91로 마감한 S&P500지수는 장중에 역대 처음으로 5000 고지를 넘어섰다. 같은 날 나스닥지수는 1만5990.66으로 거래를 마무리, 1만6000선에 육박했다. 장중 한때는 1만6000선을 넘보기도 했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S&P500, 나스닥, 다우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5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함과 동시에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3월 조기 인하에 선을 그었지만 증시는 우려와 달리 기록적인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자산운용회사인 CIBC 프라이빗 웰스 US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언은 “시장은 연준이 구원자가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현 경제가 구원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어닝 시즌이 3분의 2 정도 진행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도 강세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9일 기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실적 발표를 한 S&P500 기업 중 약 80%가 10년 평균인 74%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현재 S&P500 기업의 작년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비 평균 6.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2022년 중반 이후 최고치이자 지난달 초 제시된 1.2%라는 빈약한 전망치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상승세가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근의 증시 상승세가 애플ㆍ마이크로소프트(MS)ㆍ알파벳ㆍ아마존닷컴ㆍ엔비디아ㆍ테슬라ㆍ메타 등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등 기술주 종목에 치우친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다우존수 지수를 인용해 올해 S&P500 상승의 거의 60%를 매그니피센트 7이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스미스는 “우리는 매우 적은 수의 주식에 대한 자금 규모가 역사적 극단에 이르렀다”면서 “시장을 움직이는 소수의 주식 그룹이 실적 실망이나 기타 문제에 타격을 받을 경우 증시는 급락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전년 동기비 2.9%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 만약 2%를 하회하면 연준은 금리 인하 검토 압력이 커진다. 파월 의장은 직전 FOMC 이후 줄곧 금리인하의 최우선 선결 조건으로 물가가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아울러 에어비앤비, 코카콜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12일 미국 재무부 1월 대차대조표, 스타 네트웍스, 이스트 매니지먼트 실적 △13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에어비앤비ㆍMGM 리조트 인터내셔널ㆍ메리어트 인터내셔널ㆍ코카콜라ㆍ하스브로ㆍ바이오젠 등 실적 △14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ㆍ크레프트 하인츠ㆍ제네락 실적 △15일 1월 소매판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월 수출입물가지수, 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12월 기업재고, 2월 필라델피아,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디어ㆍ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실적 △16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1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 허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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