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빅텐트 완성...당명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입력 2024-02-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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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선대위원장 이낙연
설 연휴 직후 통합 합당대회 개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창당에 나선 이낙연(오른쪽) 전 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가칭)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제3지대 4개 정당이 9일 전격 합당을 선언했다. 개혁신당(이준석·양향자), 새로운미래(이낙연·김종민), 새로운선택(금태섭·류호정), 원칙과상식(이원욱·조응천) 등 4개 세력이 통합신당을 만든다.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은 이날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통합신당 당명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으로 하되, 이준석ㆍ이낙연 공동대표 체제로 간다.

통합신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는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이 각각 1명씩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된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는다. 이들은 설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 합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제3지대 통합 발표는 당명과 지도체제 등을 두고 난맥상을 보여왔다. 당초 8일 오후 6시 회의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지만, 불발됐다. 이날도 두 차례 연기된 끝에 합당을 발표했다. 개혁신당 김 의장은 “기자회견 시간이 계속 늦춰진 가장 큰 이유는 사실 당명 결정 관련이었다”며 “마지막에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 함께 협상에 임해준 김종민 공동대표의 통 큰 양보와 결단이 있었기에 통합 선언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원칙과상식 이 의원은 특히 “이낙연 대표가 지난번 새로운미래와 원칙과상식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당원들이 반발이 심해서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협력과 갈등을 빚던 제3지대 정당이 전격 합당하기로 하면서 4월 총선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21%였다.(95% 신뢰 수준에 ±3.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지지 응답은 32%, 더불어민주당은 36%였다.

다만 지역구 투표와 관련해 ‘만일 내일이 선거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는가’라는 물음에는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 3%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새로운미래 김 공동대표는 “지금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다”며 “총선 지지율은 공천이 끝난 뒤부터 중요하다”고 했다. 개혁신당 김 의장도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거대양당의 프리 경선과정이라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통합신당 합당대회 일정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측은 “큰 틀의 합의를 이뤘고, 합당대회 일정은 차차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출마 일정도 설 연휴가 끝난 뒤 발표될 전망이다. 새로운미래 김 공동대표는 “두 분이 각각 출마 생각을 갖고 있다”며 “출마 생각을 정리하고, 조만간 각각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통합 과정에서 두 공동대표의 출마 여부는 전제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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