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ㆍ내수 악화에 시름하는 자전거 업계…매출 수직 하락

입력 2024-02-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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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자전거 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내수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12일 자전거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매출액 1068억276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1%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67억5441만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 11억3900만 원을 거뒀지만, 1년 만에 수직 하락했다.

삼천리자전거는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알톤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액 역시 426억5607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9%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7억5240만 원으로 63.9% 감소했다. 알톤스포츠는 자전거 수요 하락에 따라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전거 업계의 실적 악화는 올해 초부터 예견됐다. 펜데믹 시기 자전거를 찾는 수요가 폭등했지만, 엔데믹 후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물가상승과 매출원가 증가의 영향도 직격타가 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도 피하지 못했다.

업계는 공유 자전거 납품과 전기자전거, 고성능 자전거 판매 등으로 어려움을 타개할 계획이다. 라인업을 세분화하는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천리자전거는 전기자전거 시장이 고물가와 고유가의 영향으로 출퇴근이나 배달 등의 교통수단으로도 활용되며 이용목적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8개에 달하는 폭넓은 라인업의 전기자전거 신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이 주행 스타일이나 이용 목적에 특화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부터 △역동적인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MTB 스타일의 제품 △접을 수 있어 운반 및 보관이 간편한 제품 △운전면허가 없어도 이용이 가능한 제품 등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알톤스포츠도 개성과 기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스펙과 가격을 다양화했다. 알톤스포츠는 올해 전기자전거, 산악자전거(MTB), 로드, 하이브리드, 폴딩, 키즈 등 전 카테고리에서 총 23종의 신제품을 발표했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2024년형 신제품 라인업은 고객 취향과 개성이 점차 세분화되는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전기자전거 경우 고출력 모터와 배터리 효율 개선은 물론 전 제품에 짐받이를 탑재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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