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또 오고 싶어요”...외래관광객, 재방문 의향 95% 넘어

입력 2024-0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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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일 서울 명동 화장품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중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9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2023년 1~11월 서울을 찾은 외래관광객 수는 약 82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기준 67% 회복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관광객이 174만73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미국, 대만, 홍콩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는 MZ세대(10~30대)가 60%로 가장 많았다. 특히 구주 관광객의 경우 MZ세대 관광객 비중이 2019년 52%에서 지난해 62%로 10%p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에 대한 해외 젊은층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서울을 다시 찾은 외래관광객 비율은 43%였다. 외래관광객의 재방문율은 2018년 49.8%, 2019년 50.2%에서 소폭 하락했다. 연간 평균 방문 횟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으로 2019년 7회, 작년엔 6회였다. 다만 서울을 방문한 구주, 미주 관광객의 비율이 2019년 13.3%에서 2023년 20.6%로 7.3%p 상승했다. 서울을 찾는 외래관광객의 국적이 다변화하면서 서울 관광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6000명의 외래관광객 중 서울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95.7%에 달했다. 서울 재방문 의향 점수는 90.3점으로 나타났다.

외래관광객의 지출액도 늘었다. 지난해 서울방문 외래관광객의 평균 지출경비는 292만 원으로, 2019년 189만 원 대비 54% 증가했다. 홍콩(502만 원), 중국(393만 원), 미주(349만 원), 구주(343만 원) 순으로 상위를 차지한 반면 일본은 115만 원으로 적은 금액을 지출했다. 서울을 찾는 일본 관광객 수가 많지만, 소비는 상대적으로 적게 한 것이다.

또한 개별 자유여행으로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이 단체여행보다 83%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원스톱 ‘서울관광 자유이용권’인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 입장 및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 개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디스커버서울패스 판매량은 6만 장을 돌파, 2019년 대비 38% 증가했다.

올해 개별 방문객의 관광 편의가 더 향상될 전망이다. 재단은 챗봇을 활용, 개별 관광객의 취향을 반영한 정보를 7개 언어로 서울관광 공식 홈페이지인 ‘비짓서울’에 제공한다. 실시간 바뀌는 이벤트, 행사 상황을 알 수 있고 현지 정보를 즉각 반영한 맞춤 여행코스 설계도 가능하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관광객 1명 당 지출 비중이 높은 개별관광객을 위한 콘텐츠와 편의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며 “관광에도 AI를 접목시켜 개별관광객의 니즈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K-POP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뮤지컬 등으로 서울의 콘텐츠의 범위를 확장해 매력 도시 서울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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