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서울역·이재명 용산역·이준석 수서역...설 귀성 인사

입력 2024-02-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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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역 귀성인사...연탄 기부도
민주, ‘해병대 채상병 특검’ 요구 단체에 “진상규명에 총력”
개혁신당, 수서·동탄역서 설인사...용인시장 방문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4.02.08. yesphoto@newsis.com

여야 지도부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용산역에서, 개혁신당은 수서역에서 시민들을 배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경 서울역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료시민과 함께’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귀성객들과 인사했다.

한 위원장은 직접 손글씨로 쓴 정책 홍보물도 전달했다. 홍보물에는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겠다’,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위원장의 등장에 역사 내에서 이동권 보장 시위를 진행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활동가들은 “장애동료시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애동료시민을 만나주십시오”라고 외쳤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채상병 특검법 통과, 박정훈 대령 탄압 중지’라고 쓴 손팻말을 든 시위대가 한 위원장에게 몰려들다 제지당하는 일도 있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역 귀성 인사를 마친 뒤 노원구 중계동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으로 이동했다. 한 위원장은 앞선 이 날 비대위 회의에서 “그동안 우리 당에서는 외국 대사분들이나 국내의 주요 분들에게 설을 맞으면 작은 선물을 드려왔다”며 “그 예산을 전부 연탄을 구매해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부 연탄이 7만 1000장 정도 된다. 이 중 2000장 정도는 오늘 옮기는 봉사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봉사활동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국민의힘은 매년 설에 7만 장씩 기부하도록 하겠다”며 “기부도 적어지고 2, 3월을 연탄 보릿고개라고 한다. 매년 이렇게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08. photo@newsis.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12시경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 설 인사를 했다. 용산역은 호남선이 출발하는 곳인 만큼 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공략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 대표 등은 ‘대한민국 바로세움’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어깨띠를 둘렀다. 이 대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고, 일부 시민들과는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용산역 기차 플랫폼에서 “귀성객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서도 비록 현재는 잠시 어렵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시라”며 “정치권도 대한민국이 국민께서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설 인사에 앞서 용산역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법 처리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를 만나 잠시 대화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나라를 위해 젊은 분들이 희생됐는데, 진상규명에 나서야 하는 정부는 오히려 외압으로 이를 방해했다고 한다”며 “수사 탄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최선을 다해 (진상규명) 은폐 시도를 막고 진상 규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8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2.08. jhope@newsis.com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수서역과 동탄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수서역은 영·호남을 모두 관통하는 역으로, 민심을 두루 잡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밝고 희망찬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과 인사했다.

이 대표는 수서역에서 “지금 경기도 좀 안 좋고 여러 걱정이 많을 텐데 가족들 만나 뵙고 행복한 연휴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정치권도 더 노력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국민들이 웃음꽃을 피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향자 원내대표도 “어려운 이 경제 상황에서도 이번 설만큼은 온 가족 따뜻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혁신당은 뒤이어 용인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시장 상인들에게 정책을 홍보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 개혁신당이 발표했던 ‘여성 공무원 병역 의무화’, ‘수포자(수학포기자) 방지법’ 등을 언급하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누가 좋고 나쁘고, 누구를 감옥 보내야 하고 구속시켜야 하는 이런 싸움만으로 정치를 계속해서는 대한민국이 발전하지 않는다”며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 정책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 경쟁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 섰을 때 여러분의 삶의 문제들이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용인 시민들에게 “반도체 클러스터 만들고, 용인에는 지상군 작전사령부도 있기 때문에 좋은 자율형 사립고를 설립해 학군도 좋게 만들겠다”며 “용인을 위해 더 많은 정책을 고민하겠다. 설 대목에 장 편하게 보시고, 상인분들 많이 파시고, 그리고 가족들과 행복한 설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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