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이어 리버버스까지…오세훈표 ‘교통혁신’ 순항할까

입력 2024-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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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누적 33만장 판매
올해 10월부터 리버버스 운영
수도권 확대에 지속적 협의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과천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서울의 대중교통이 획기적 변신을 할 것이라고 공표한 가운데 서울시의 굵직한 교통사업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서울 내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10월부터 한강을 가로지르는 리버버스도 운영을 시작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후동행카드가 출범한 이후로 실물카드가 품절되는 등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에 서울 시내버스, 지하철,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권이다. 이용 권종으로는 따릉이 포함 여부에 따라 △6만5000원권 △6만2000원권 2종으로 출시됐다. 시는 월 5만8000원 선의 청년권, 문화이용시설 혜택 등을 담은 다양한 옵션권도 출시할 방침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6일 기준 총 33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후동행카드로 6일 하루 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 시민들은 총 22만2000명으로, 지난달 29일 대비 5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자의 절반 이상은 20~30대로 청년층의 교통비 부담을 더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는 인천, 김포시에 이어 군포, 과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후동행카드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의 사용 범위가 넓어지면 수도권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기후동행카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로의 확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5월에는 국토교통부의 ‘K-패스’,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 인천시의 ‘I-패스’가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각기 다른 교통할인카드를 출시함에 따라 당장은 통합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월부터 ‘한강 리버버스’ 운영…잠실~여의도 30분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한강 리버버스 구체적 운항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0월부터는 잠실에서 여의도를 30분 만에 갈 수 있는 ‘한강 리버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 한강 리버버스는 마곡~잠실 사이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평일 1일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한강 리버버스 편도요금은 30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6만8000원권)로는 지하철, 버스, 따릉이, 리버버스를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다. 따릉이를 포함하지 않을 시에는 6만5000원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7곳에 조성된다. 시는 마곡·여의도·잠실 선착장 3곳만 정차하는 ‘급행 노선’도 운영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효율적인 이동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서울시의 교통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기후동행카드, 리버버스 등 대중교통의 획기적인 변신이 서울시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문을 차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어 “기후동행카드는 주지하다시피 대중교통을 가장 왕성하게 이용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경제적 취약층 서민을 위한 교통 복지 차원에서 이뤄지는 할인 복지 시스템”이라며 “리버버스도 기후동행 옵션으로 추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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