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출마한다면 광주 최우선 검토”...총선 출마로 기우나

입력 2024-02-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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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 경쟁 필요해...민주당, 예정 민주당 아냐”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책임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7일 “출마한다면 광주가 최우선”이라며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 안팎에서 출마 압박을 받아온 이 공동대표가 창당 후 첫 지방 행선지로 전남 광주를 방문하고, 고심 끝에 ‘광주 출마 우선 검토’까지 나아간 셈이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차 광주 현장책임위원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출마 의사가 없다고 오래전부터 말해왔고 정치인이 말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신당 창당을 준비할 때부터 22대 총선 불출마 또는 당과 상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날도 그는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포함해 어디에서 출마하는 것이 의미 깊고 국가와 호남과 당에 도움이 될지 검토하고 당과 상의하겠다’는 모두발언 원고에 자필로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할’이라는 내용을 추가하고 모두발언에서 낭독하기도 했다.

광주는 이 공동대표의 고향이자, 호남의 중심지로서의 의미가 있다. 그는 광주 우선 검토 이유로 “제 고향이자 호남의 중심”이라며 “광주와 전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제대로 갚았을까 하는 채무에 눌려지냈다. 기회가 허락된다면 광주에 바치고 떠나고 싶다”고 설명했다.

출마를 결정할 시점에 대해선 “선거 일정도 있으니 그렇게 멀지 않을 것”이라며 “늘어뜨리지 않고 고려할 사항이 있으니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 공동대표는 신당 창당 후 지난달 민생투어에 이어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도 “호남정치에도 경쟁이 필요하다”며 “경쟁하는 호남정치를 새로운미래가 만들겠다.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견제와 정권교체도 저희 새로운미래가 해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호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온 민주당도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며 “김대중 시대의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했으나 지금은 1인 정당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표와 많은 의원들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지도, 심판하지도 못한다”며 “이런 상태로는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기도 어렵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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