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잇따른 말실수…'인지능력 우려' 마저 제기

입력 2024-02-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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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위해 의회 겨냥 연설
'하마스' 이름 기억 못해 멈칫하며 중얼중얼
작년 하반기부터 지역명ㆍ사람 이름 등 혼돈

▲영국 텔레그래프는 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대상 연설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도중 '하마스'라는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해 중얼거리고 있다'는 자막을 덧붙였다. 출처 텔레그래프 동영상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잇따른 말실수로 또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명과 사람 이름 등을 혼돈하거나 아예 기억하지 못해 비난과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긴급 안보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의회에 촉후하는 과정에서 질문을 받았다. 논란은 그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반응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바이든은 "약간의 움직임이 있다"며 이후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후 "반대편으로부터 반응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체인 하마스를 기억하지 못하고 "반대편"이라고 표현했다.

마침내 바이든은 "그래, 하마스로부터 반응이 있었다"라며 간신히 하마스를 떠올리며 최종적으로 발언을 완성했다.

1942년에 태어나 올해 81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크고 작은 말실수를 해 구설에 올랐다. 특히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엔 '인지 능력 우려' 논란마저 불거졌다.

지난 4일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는 2020년 미국 대선 승리 뒤 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회고하던 중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으로 혼동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할 때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프레지던트 문'으로 부르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도 비슷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도중 당시 하와이 산불로 가장 피해가 컸던 '마우이' 산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비난과 우려를 동시에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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