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작년 4분기 적자 ‘역대 최소’…하반기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 [종합]

입력 2024-02-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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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SK온 지난해 영업손실 5818억 원…매출은 역대 최대
헝가리·중국 공장 가동, 북미 포드·현대차 JV…투자 ‘속도’

SK온이 지난해 4분기 적자 규모를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였다. 배터리 가격 안정화와 함께 출하량 증가, 수익성 개선 활동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온은 지난해 연간 매출 12조8972억 원, 영업손실 5818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86억 원으로 역대 최소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3449억 원, 2분기 1322억 원, 3분기 861억 원으로 매 분기 적자 폭을 축소하고 있다.

SK온은 매출 증가와 원가 개선, 수익성 확보 활동 등으로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SK온은 “상반기 중국, 헝가리 신규 설비들의 배터리 수율 안정화 및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 따라 일시적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는 상반기 재고 소진에 따른 출하량 증가, 낮은 메탈가 유지로 인한 배터리 가격 하락, 기준금리 하락 전망과 전기차(EV) 신차 라인업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온은 1분기 헝가리 이반차, 2분기 중국 옌청 공장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SK온은 초기 수율 안정화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2개월 이상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박정아 SK온 부사장은 “헝가리·중국 공장은 높은 수준의 수율을 기록 중인 사이트(지역) 근처에 위치해 있고, 다른 사이트에서 경험을 축적한 생산 및 제조 인원들로 구성된 코어팀을 초반에 집중 투입해 체계적인 램프업(생산능력 증가)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초기에 문제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7조5000억 원으로 예상됐다. 주요 전략 시장인 북미에서 확정된 포드와의 합작법인(JV)과 현대차 북미 JV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해외우려기업(FEOC)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도 편다.

박 부사장은 “리튬은 칠레, 호주 등 메이저 업체로부터 물량 확보를 진행 중이며 니켈, 코발트는 IRA 요건 충족 가능한 밸류체인으로 양극재 공정 생산지 변경을 검토 중”이라며 “전구체는 탈중국화 및 현지화 추진, 중간재 확보 및 리사이클 활용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품군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추가 수주 논의도 진행 중이다. SK온은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원통형 등 다양한 폼팩터(형태)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원통형은 46계열 배터리를 연구개발 중이며, 양산 시기나 투자 규모 등은 고객사의 수요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기존 고객사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상위 완성차 업체(OEM)와의 신규 수주를 지속 추진 중이며 추가 수주 논의도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SK온의 수주잔고는 400조 원을 돌파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77조2885억 원, 영업이익 1조9039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98%, 영업이익은 51.4% 감소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 아래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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