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발언에 하락…다우 0.71%↓

입력 2024-02-0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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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3월 금리 인하설 재차 선 긋기
“결정하기 전에 더 자신감 얻고 싶어”
10년물 국채 금리 13bp 이상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거듭된 금리 인하 선 긋기에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30포인트(0.71%) 하락한 3만8380.1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80포인트(0.32%) 하락한 4942.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28포인트(0.2%) 내린 1만5597.68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5% 하락했고 아마존과 테슬라는 각각 0.87%, 3.67% 내렸다.

맥도날드는 약 4년 만에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3.75% 하락했고, 보잉은 새로운 동체 문제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1.31% 내렸다.

반면 애플은 0.98% 상승했고 알파벳은 0.97% 올랐다. 엔비디아는 4.79% 상승했다.

지난주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였던 주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반락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커지고 있지만, 금리 인하 개시라는 매우 중요한 조치를 하기 전에 좀 더 자신감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금리에는 늘 미래 인플레이션 추정치가 포함된다”며 “너무 빨리 움직이면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에서 고정되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린 두 가지(경제활동과 노동시장) 위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알다시피 간단하고 분명한 길은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언제 시작할지에 대한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위원들이 올해 금리 전망을 극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0.25%포인트(p)씩 3회 인하를 시사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월 금리 인하설을 일축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또다시 선을 긋자 투자자들을 실망했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가 인하할 확률은 15.5%까지 내렸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연준이 얼마나 방향을 빠르게 바꿀지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한 것”이라며 “강한 경제와 그것이 연준에 의미하는 것 사이에서 이러한 재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메리벳증권의 그리고리 파라넬로 투자전략가는 “연준은 긴축을 완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파월 의장은 실수를 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13bp(1bp=0.01%p) 이상 상승한 4.166%를 기록하며 4%대로 다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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