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 전국단위 경쟁률 3분의 1 수준

입력 2024-02-05 11:09수정 2024-02-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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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지역 이동 움직임 생길까”

▲서울시내의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4.02.04. (뉴시스)
지방권 27개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이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수시전형 경쟁률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나서면서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지역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5일 지방권 소재 의대 27개교의 2024학년도 대입 지역인재 선발전형과 전국 의대 39개교 권역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방권 의대 수시 지역인재 경쟁률은 10.5대 1, 전국 단위 선발 수시 경쟁률은 29.5대 1로 3배 가량 차이가 났다.

정시 전형에서도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났다. 27개 지방권 의대 정시 지역인재 선발전형 경쟁률은 4.9대 1이었지만, 전국 단위 정시 전형 경쟁률은 9.1대 1로 약 2배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지역인재 전형 경쟁률은 모든 권역에서 전국 단위보다 낮게 형성됐다. 수시, 정시 모두 마찬가지였다.

먼저 권역별 수시 전국선발전형 경쟁률은 강원 지역 4개교가 56.2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지역 5개교가 47.3대 1 △충청 지역 7개교 17.2대 1 △호남 지역 4개교 14.3대 1 △부산·울산·경남 6개교 14.1대 1 △제주 1개교 12.8대 1 순이었다.

수시 지역인재 전형은 부산·울산·경남이 13.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 외 △대구·경북 12.6대 1 △강원 10.2대 1 △충청 9.7대 1 △호남 7.1대 1 △제주 4.4대 1 순이었다.

정시 경쟁률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지역인재 정시 경쟁률은 3.5대 1(호남)~6.4대 1(부산·울산·경남) 수준에서 형성됐지만, 전국선발 경쟁률은 5대 1(호남)~12.1대 1(충청)로 지역인재전형보다 높았다.

이 같이 의대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남에 따라 중학생 때부터 지방으로 이동하는 학생·학부모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정부도 지역인재전형 확대에 대한 목소리를 내비친 바 있다. 지난 1일 조규형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대 지역인재 의무 선발 비율을 높이고 지역인재 전형 비중이 높을수록 정원 증원분을 더 많이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학년도 기준 수시와 정시를 합친 지방권 27개 의대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1068명으로 전체 선발 인원(2023명)의 52.8%다. 수시 지역인재전형은 847명으로 수시 전체 선발인원 1343명의 63.1%이고, 정시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221명으로 정시 전체 선발인원 680명의 32.5% 수준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합격 확률상 지방권 소재 대학의 지역인재전형에 매우 유리한 구도”라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더불어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중학생 때부터 지역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실제 발생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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