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축구’ 클린스만호, 통계업체가 분석한 우승 확률은? [아시안컵]

입력 2024-02-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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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호주와의 경기 후반 51분 동점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손흥민이 만든 PK를 황희찬이, 연장 전반 14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넣어 2-1로 승리하고 4강에 올라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AP/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 확률이 70%에 육박한다는 통계 매체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3일(한국시간) 한국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꺾을 확률이 69.6%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이날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제압해 4강에 올랐다. 앞서 옵타는 이 경기에서 한국이 호주를 이길 확률을 47.3%, 호주가 한국을 이길 확률은 52.7%로, 호주의 근소한 우위를 점친 바 있다.

4강전인데도 한국의 압도적 우위가 점쳐지는 데엔 희비가 엇갈리는 양 팀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스만호는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연달아 꺾으면서 조별리그 때보다 기세가 좋다. 두 경기 모두 막판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좀비'처럼 끈질기게 공세를 편 끝에 승부를 뒤집은 터라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은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한국(23위)과 비겼으나, 3차전에선 바레인(86위)에 0-1로 지는 등 일관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8강전에선 주축 선수들의 경고가 누적되며 악재를 맞기도 했다. 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살림 알아잘린이 한국과의 4강전에 뛰지 못하게 된 것이다.

다만 클린스만호에서도 수비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과 8강 호주전에서 한 번씩 경고를 받아 4강전에 나설 수 없다.

호주전 승리로 한국의 우승 확률도 올랐다. 옵타는 한국의 우승 확률을 전체 1위인 33.6%로 추산했는데, 이는 대회 기간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 매체 분석처럼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 한국 대표팀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전에 오른다. 당시 대표팀은 결승에서 호주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4강엔 한국을 비롯해 요르단, 카타르, 이란이 진출했다. 호주를 꺾은 한국은 타지키스탄에 승리한 요르단과 7일 0시 격돌하고, 우즈베키스탄을 이긴 카타르는 8일 오전 0시 일본을 꺾은 이란과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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