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물류센터 공급, 3년 만에 감소…저온 센터 임차인 유치 경쟁은 ‘치열’

입력 2024-02-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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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물류센터 공실률 현황. (자료제공=알스퀘어)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2020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하반기 신규 공급량은 247만5000㎡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23% 줄었다. 물류센터 인허가 물량은 2022년 상반기 528만㎡로 최고점을 찍은 후, 일 년째 감소세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2일 ‘2023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물류센터 인허가 물량 하락은 임대차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와 공사비 인상에 따른 개발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대규모 물류센터 개발로 발생하는 화물 교통량, 분진, 미세먼지 유발 등 민관의 부정적 인식도 한몫했다. 지자체의 물류센터 인허가 조건 강화 등 앞으로도 신규 물량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정된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량은 약 412만5000㎡다. 전년보다 27%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많은 규모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공실률은 10.3%로 집계됐다. 지난 상반기 대비 6.4%p 하락했다. 특히, 저온 센터 공실률은 상반기보다 30.2%p나 줄어든, 35.5%를 기록했다. 저온센터의 공실이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는 3PL 기업이 재임대를 진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사용이 아닌 전대차 사업을 하고 있으므로 실질적인 저온 센터 공실률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온 센터의 공실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임차인 유치 경쟁도 활발하다. 무상임차 기간을 3개월 이상 제공하는 사례 등 일부 권역에서 상온과 저온 센터 간 실질 임대료 격차가 줄고 있다. 중소 3PL 업체를 중심으로 물류센터 면적 효율화도 이어진다.

진원창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물류센터 공급이 줄어들고 있지만, 올해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어 임차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며 “물류센터 PF발 리스크는 2025년 이후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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