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월 인하설 일축에 시장 ‘요동’...주식 내리고 달러 오르고

입력 2024-02-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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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나스닥 2%대 약세
ICE달러지수, FOMC 동안 내리다 파월 발언 후 반등
미국채 금리는 ‘연내 인하’ 발언에 집중하며 내려
전문가들 “3월 인하 없다” vs “향후 추가 발언 기다리자”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나오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 인하설을 사실상 일축하자 투자자들은 실망감에 휩싸였다. 주식은 내리고 미국 달러 가치는 오르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고 3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S&P500지수는 1.61% 각각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3% 급락했다.

연준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3월은 어렵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실망감을 표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길어지는 긴축이 경제에 타격을 주거나 차입 비용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는 해소되지 못했다.

달러 가격은 반등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만 해도 전날의 103.4에서 103.0으로 하락했지만,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 103.65까지 다시 올랐다. 통상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면 통화량이 늘어나 달러 가치를 희석하는데, 반대 상황에 부닥치자 달러 가치가 빠르게 회복된 것이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되레 4% 밑으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3월 인하설을 거절한 것보다 연내 인하를 분명하게 거론한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모두 0.13%포인트(p) 내려 각각 3.929%, 4.227%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파월 의장이 투자자들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일제히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낙담한 부류와 관망 주장으로 나뉘었다.

반리온캐피털의 샤나 시셀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성장이 둔화하거나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 연준이 더 공격적일 수 있겠지만, 3월 금리 인하는 커다란 경제적 혼란 없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념했다.

반면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투자전략가는 “이날을 기점으로 다른 연준 위원들이 파월 의장과 반대되는 발언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이들의 연설을 듣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준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다가 자칫 경제마저 위험하게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셸턴캐피털의 제프리 로젠크란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의 우려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지나치게 우려해 긴축을 없애는 일을 너무 오래 기다릴 것이라는 점이었다”며 “이제 연준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까지 오래 기다릴 것이고, 따라서 널리 퍼져있는 골디락스 연착륙 전망 대신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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