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업용 빌딩 거래량 역대 최저…"단기 반등 기대 어려워"

입력 2024-02-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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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후 역대 최저 최저거래량을 기록했다.

1일 빅데이터·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만2897건으로 전년보다 27.2%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2년 사상 최대 하락 폭(36.5%)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자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월 675건으로 시작해 7월 1198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12월 1107건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금액은 27조1635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4.1% 축소됐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별 거래량도 전년과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울산은 352건에서 199건으로 43.5% 축소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 빌딩 거래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경기와 서울은 각각 34.1%, 33.5%의 감소율을 보였다. 제주(33.5%)와 광주(32.6%), 대구(32.4%)도 30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거래금액도 세종을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세종의 거래액은 449억 원에서 551억 원으로 22.7% 증가했다.

매매금액 감소 폭은 제주(62.8%)가 가장 컸고 이어 대전(57%), 부산(56.6%), 서울(46.9%), 광주(44.6%) 순이다.

지난해 거래된 빌딩 중 92.4%는 50억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10억 원 미만이 전체의 63.2%였다.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은 4.6%,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은 2.4%, 300억 원 이상은 0.6%에 불과했다.

가장 거래 규모가 큰 곳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타워'였다. 이 빌딩은 작년 10월 8500억 원에 팔렸다. 이어 경기 성남 분당구 백현동 '알파돔타워'(6941억 원),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서울로타워'(3080억 원), 송파구 문정동 '문정프라자'(2850억 원), 성동구 성수동 1가 '메가박스 스퀘어'(2435억 원) 순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2년 연속 거래량이 축소됐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한 데다 국내 시장 반영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에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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