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반찬도 식탁에 함께”…양천구, 1인 가구 밑반찬 바우처 사업 도입

입력 2024-01-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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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어르신들께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배식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자료제공=양천구)

서울 양천구가 결식우려 1인 가구에게 건강한 밑반찬 제공과 민‧관 협동 돌봄 안전망 강화를 위해 지역 반찬가게와 가맹점 협약을 맺는 ‘양천 반올림 사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구의 대표적인 핵심 복지사업인 ‘따뜻한 의·식·주 사업’ 중 食(식)에 해당되는 반올림 사업은(당신의 식탁에 반찬을 올려드립니다) 1인 가구 고독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관내 가구 구성현황은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32.2%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19.9%), 30대(18.9%), 50대(15.4%) 순이다. 이러한 구의 가구 특성을 반영해 지원대상은 결식 우려 1인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중위소득 100% 이하)으로 삼고 그중 800가구를 선정한다.

다만 많은 사람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존 공적 돌봄 서비스(어르신 대상 경로식당, 도시락‧반찬 서비스 등) 이용자는 제외된다. 최근 30‧40대 청장년층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연령 제한을 없애 다양한 연령대의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반찬 배달이 아닌 반찬가게 방문을 통해 고립 가구 생활 행태를 개선하는 데 있다. 수혜자에게는 월 3만 원 상당의 쿠폰이 10개월간 제공되며 구와 협약을 맺은 반찬가게에서 직접 반찬을 구매하면 된다.

▲어르신께 삼계탕 배식하고 활짝 웃고 있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자료제공=양천구)

아울러 민‧관이 함께 고독사 위험군을 조기발견하고 보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반찬 가맹점에서는 건강한 밑반찬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1인 가구의 규칙적인 식사를 지원하며 특히 대상자가 장기간 반찬가게 미방문 시동 주민센터에 즉시 알려 안부를 확인토록 돕는다. 대상자별 심리상담· 치료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도 함께 연계해 꼼꼼하게 사후 관리할 방침이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다. 대상자는 연령, 소득, 건강상태 등 기준 배점에 따라 고득점순으로 선정되며 바우처 가맹점에 함께할 반찬가게는 사업자등록증, 영업신고증 등 부서 선별 작업을 거쳐 최종 가맹점으로 등록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 반올림 사업은 경제적인 이유로 기본적인 먹거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으로 밑반찬을 제공해 결식 예방뿐만 아니라 생활행태 개선도 기대된다”며 “특히 지역 반찬가게와 협약을 맺어 공동으로 추진하는 만큼 반올림 사업이 관계가 결핍된 고립의 시대에 단절의 문턱을 넘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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