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5G 28㎓ 주파수 경매 과열 양상...최고입찰액 2000억원 육박

입력 2024-01-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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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4일차 최고입찰액 1955억 원...하루새 541억 올라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대역 경매가 재개된 29일 오전 마이모바일 윤호상 입찰대리인(왼쪽)과 스테이지엑스 한윤제 입찰대리인이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사무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5세대(5G)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을 신규 이동통신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주파수 경매 4일 차까지 진행됐지만, 최종 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최고 입찰액이 하루 새 500억 원 넘게 올라 2000억 원에 육박했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4일차 경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5시 40분까지 이어졌다. 최대 50라운드의 다중라운드 오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1단계 경매에서는 이날 26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양자 대결을 펼친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중 중도 포기자는 없었다.

그 결과 이날 나온 최고 입찰액은 1955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시작가 대비 163% 넘게 오른 가격이며, 하루 새 541억 원이 오른 셈이다. 이번 경매 입찰액은 742억 원으로 출발해 △경매 1일차 최고입찰액이 757억 원 △2일차 797억 원 △3일차 1414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경매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업계에서는 최종 낙찰가가 1000억 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5일차 경매가 31일 오전 39라운드부터 속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지난 2018년 2000억 원대 초반이었던 기존 통신 3사의 28㎓ 대역 주파수 낙찰가 기록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0라운드를 모두 마칠 때까지 양사가 모두 물러서지 않으면 밀봉 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입찰액이 이미 크게 오른 만큼 50라운드가 모두 끝나기 전인 내일 최종 승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 28㎓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는 신규 사업자는 할당일로부터 3년 차까지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의무적으로 구축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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