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삼성패션 임직원 웃었다…코스맥스·올영도 ‘성과급 잔치’

입력 2024-01-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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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화장품 판매코너.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고물가 기조 속 내수 불황에도 삼성물산패션부문, 코스맥스 등 일부 패션·화장품 업체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 '역대급 성과급'으로 화제를 모았던 CJ올리브영도 올해 다시 한번 창립 이래 최대 규모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패션부문은 이번주 연봉 대비 두자릿수 퍼센트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초과이익성과급(OPI, Overall Performance Incentive)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연봉 대비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신입사원 연봉이 4000~5000만 원대로 알려진 만큼 중간관리자급의 성과급은 1000만 원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조5060억 원, 영업이익 148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3.2%, 12.1% 증가한 수준이다.

화장품 업계 임직원들도 화색이 돌고 있다.

특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는 기본급의 평균 19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지급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스맥스는 국내 중소 화장품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영업이익이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1조8093억 원, 영업이익은 1268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3.07%, 138.84%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이 맞다"면서도 "부서, 개인 성과별로 성과급에 차이가 있어 일괄적으로 190%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CJ올리브영도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금액으로 전해졌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조797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연간 매출액 2조7774억 원을 넘겼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3% 늘어난 274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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