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국내 반도체 ETF 3종 순자산 1조 돌파

입력 2024-01-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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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상장지수펀드(ETF) 3종의 순자산 합계가 1조 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국내 반도체 투자 TIGER ETF 3종 순자산 합계는 1조 1361억 원이다. 국내 운용사 중 최대 규모다.

TIGER 반도체 ETF 시리즈를 대표하는 상품은 ‘TIGER Fn반도체TOP10 ETF’다. 전날 기준 순자산은 7852억 원으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2021년 8월 상장 후 약 2년 6개월 만에 순자산 8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TIGER 반도체 ETF’는 2006년 출시된 국내 최초 반도체 ETF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주부터 한미반도체 등 중소형주까지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투자한다. 지난해 1000억 원 이상이 유입되며 전날 기준 순자산 2383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이 ETF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AI 반도체를 위한 패키징과 미세화 공정에 관련된 중소형 반도체주에 투자한다. 생성형 AI 열풍에 힘입어 상장 1개월도 채 되지 않아 순자산 1000억 원을 넘어섰다.

2022년 말 국내 반도체에 투자하는 TIGER ETF의 총 순자산 규모는 1518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약 1년여 만에 1조 원가량이 증가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 ETF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뿐 아니라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등 글로벌 반도체 투자 ETF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수준인 총 9종의 반도체 투자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순자산 합계는 3조 원에 달한다.

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반도체 업황 반등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TIGER ETF는 적극적인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 성장성을 지닌 반도체 산업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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