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후발주자 bhc, ‘현지 특화메뉴’로 동남아부터 공략 속도

입력 2024-01-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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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태국1호점 'bhc 센트럴월드점’ (사진제공=bhc)

bhc치킨이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에 잇달아 매장을 열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물가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데다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직면하면서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이달 싱가포르와 태국에 각각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새해 첫 해외 신규 매장인 싱가포르 3호점은 관광지 테이스트 오차드(Taste Orchard) 쇼핑몰에서 문을 열었다. 이어 ‘bhc 센트럴월드점’을 열고 태국에도 처음으로 진출했다. 태국 1호점이 들어선 센트럴월드점은 애플스토어 등이 입점한 복합 쇼핑몰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주요 3사 중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서만큼은 가장 후발 주자인 bhc치킨은 현재 총 4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만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8개 지점을 열었다. 이번 태국 시장 진출로 bhc치킨은 홍콩 1개점에 이어 말레이시아 6개점, 싱가포르 3개점 등 동남아에만 11개 매장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bhc치킨은 지난해 12월 태국 외식전문 기업인 ‘미션그룹(Meation Group)’과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협약을 체결했다. bhc치킨은 이달 문을 연 태국 1호점을 시작으로 현지 전역에 점포망을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에 문을 연 로스앤젤레스(LA) 파머스마켓점을 시작으로 미주 지역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히 bhc치킨은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다는 점을 주목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 등 대표 메뉴는 물론 한식을 결합한 현지 특화 메뉴를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최근 문을 연 태국에선 연골, 껍질 등 닭 특수부위를 활용한 뿌링클 치킨 스킨(Skin), 뿌링클 치킨 조인트(Joint)와 같은 태국 현지 특화메뉴를 내놨다. 여기에 떡볶이 등 한식 메뉴도 함께 출시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치킨과 대표 K푸드인 김치볶음밥, 순두부찌개, 잡채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런치세트를 선보였다. 싱가포르에서는 치킨과 함께 대중적인 한식 메뉴인 김치찌개와 삼계탕, 오뎅탕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bhc 관계자는 “종합외식그룹으로서 bhc그룹이 그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 초점을 뒀다면 2022년 말을 기점으로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당장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과 비교하면 비중이 크지 않지만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hc가 지난해 말 본사와 계열사 주요 임원진을 대거 교체한 만큼 향후 새 경영진이 어떤 전략을 펼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bhc는 지난해 11월 스타벅스코리아 출신 송호섭 대표를 신임 전문 경영인으로 선임한 데 이어 나머지 경영진도 새롭게 꾸렸다.

bhc 관계자는 “현재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로 새 경영진의 방향이 정해지는 대로 향후 전략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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