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전쟁 2개월 중단·수감자 교환’ 합의 가능성↑

입력 2024-01-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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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니림 키부츠의 가자지구 국경에서 한 여성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삼촌의 사진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단계적인 전쟁 중단과 인질을 석방하는 협상에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NYT)는 미국 주도의 협상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100여 명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2개월가량 일시 중단하는 내용의 합의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 측 합의는 향후 2주 이내에 타결될 수 있고, 전쟁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NYT는 전망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번 협상에선 지난 10일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제시한 안으로 서면 합의 초안을 만들고 있으며,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뤄지는 협상에서 논의된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주요 이견이 있지만, 최종 합의가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은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당 합의안에서는 첫 번째 단계로 하마스가 여성과 고령자, 부상자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전쟁을 30일가량 중단하게 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과 남성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추가로 30일가량 군사 작전을 중단한다.

AP통신도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현재 거론되는 조건대로 합의가 이뤄진다면 30일 동안 이어지는 1단계 휴전 기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군인 및 남성 인질 석방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더 많은 국제사회의 인도적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 역시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침투해 이스라엘인 1200명 정도를 살해하고, 240여 명을 가자지구에 인질로 끌고 갔다. 인질 105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때 풀려났다. 일부는 숨져 하마스가 현재 억류한 인질은 130명 정도로 파악된다.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풀려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비율은 아직 협상 중이며 이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또 이 합의가 이뤄지면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이 갈 수 있도록 허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합의는 하마스가 인질 전원 석방 대가로 요구한 영구 휴전은 아니다. 다만 이번 협상을 잘 아는 당국자들은 만약 이스라엘이 전쟁을 두 달 동안 중단한다면, 지금까지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전쟁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같은 휴전은 이번 전쟁과 관련해 좀 더 폭넓은 해결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추가적인 외교적 접근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아 관련 로이터통신은 23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수감자 교환과 연계된 1개월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파견해 관련국들과 인질 석방 협상 등과 관련 논의를 진행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28일 프랑스에서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과 만나기로 했다.

한편 미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통화하는 등 정상 간 대화채널을 통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번스 국장이 프랑스 회담에서 성과를 낸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머무는 브렛 맥거크 미 중동 담당 특사를 급파해 합의 타결을 시도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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