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보급에 전력 사용↑…IEA “2026년 전력 소비, 2022년 대비 2.3배 증가할 것”

입력 2024-01-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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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문답 시 사용되는 전력, 구글링 10배”
유럽 DC 집적지 아일랜드, 긴급 전력 중단 조치 마련
“DC 증설 필요…AI 보급 속도 따라가지 못할 수도”

▲미국 버지니아주 애쉬번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가 보인다. EPA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보급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2026년 전력 소비량이 2022년 대비 최대 2.3배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AI 사용 확대에 따른 전력난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세계 전체 전력 수요의 2%에 해당하는 460TWh(테라와트시)였다. 2026년에는 620~1050TW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는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설로, 인터넷상에 데이터를 유통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 연구진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7년까지 출시되는 생성형 AI 서버는 85.4~130TWh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네덜란드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맞먹으며 2022년 일본이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량의 2배에 달한다. IEA는 “챗GPT와 한 번 묻고 답할 때 소비되는 전력량은 구글 검색의 10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내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아일랜드에서도 증가하는 전력 소비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21~2022년 아일랜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국가 전체 전력 소비의 약 20%를 차지했다. 이에 아일랜드는 데이터센터로의 전력 공급을 일시 중단하는 긴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데이터센터 설립에 더욱 까다로운 조건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서버 관리를 위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리서치업체 IDC재팬의 이토 미메이 매니저는 “인프라 제약 등으로 데이터센터 증설이 늦어지면 데이터센터의 능력이 생성형 AI의 보급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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