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갈등' 건너간 한동훈, 노태우·박근혜와 다른 점

입력 2024-01-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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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잘한다' 52%, 2012년 박근혜와 흡사
국민의힘 지지율 36%...12월 둘째 주부터 변동無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치개혁 관련 긴급좌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봉합했지만, 여전히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위원장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2%였다.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긍정 평가를 기준으로만 보면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 평가(52%)와 같다.

박근혜 비대위가 불리했던 선거 판세를 뒤집은 '교과서'로 통하는 만큼 이번 결과는 놀랍다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한동훈 위원장이 버티면서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도 해소됐고,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한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갤럽도 "중도층과 무당층 약 70%가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부정이 각각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갈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의 인기가 국민의힘 지지율로 옮겨붙지는 않았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6%였다.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이 취임하기 전인 12월 둘째 주부터 같은 36% 지지율을 기록해왔다.

이 같은 한 위원장의 딜레마는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다는 데에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63%, 긍정 평가는 31%를 기록했다. 최근 5달 동안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는 긍정 평가의 약 2배 앞섰다.

이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총선 표심으로 이어질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으로도 연결된다.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9%)는 '경제/민생/물가'(16%)보다 낮았다. 한 주 전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1위는 '경제/민생/물가'(18%)인 반면 '김건희 여사 행보'는 9배 낮은 2%였다.

1987년 6월 당시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통령 후보의 6.29 선언은 국민적 열망을 반영한 이슈였다. 1985년 2월 총선에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신한민주당은 제1야당으로 부상했고, 1년 후인 1986년 2월부터 민주화추진협의회와 함께 1000만 개헌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전두환 정권은 당초 개헌에 부정적이었지만, 전국적 서명운동에 상당한 정치적 압력을 받았다. 전두환 대통령은 결국 정당 대표회담을 개최하면서 여야가 합의한다면 임기 중에 헌법 개정 용의가 있음을 밝혔고, 이에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

핵심은 정강, 정책에서 윤 정부와 차별화를 보여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근혜 비대위는 이명박 정부와 반대로 복지를 강화하며 진보색을 입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했다. '큰 시장과 작은 정부'를 지향하던 이명박 정부와 반대로 '강한 정부', '경제민주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보편주의와 선별주의를 아우르는 평생 맞춤형 복지'를 내걸었다. 안보관에서도 북한과 대화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평화외교'를 내세우면 이명박 정부와 차별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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