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테슬라 주가…이달 들어 26% 급락, 8개월래 최저

입력 2024-01-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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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발표 이후 이틀 연속 급락
기술주 빅7서 퇴출…시총 9위로 밀려
"올해 성장, 작년보다 많이 줄어들 것"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올해 부정적 전망을 공언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번 달 들어서만 26% 하락했다. 사진은 모델 Y의 생산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직후 이틀 연속 급락했다. 첫날에 –3%,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무려 13%나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2.13% 내린 182.6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 주가 하락 폭은 2020년 9월 하루 21% 급락한 데 이후 최대치다. 같은 전기차 기업 니콜라가 사기 혐의에 휩싸이는 한편,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 당시 기대치를 밑도는 전략 발표 탓에 주가 급락을 겪었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률만 26.5%다. 전날까지 16.4% 하락한 상태였으나 이날 12% 넘게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 800억 달러(약 107조 원)가 증발하면서 5805억6600만 달러(약 775조6361억 원)에 머물렀다.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보다 낮아져 미국 내 시총 9위로 밀렸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데다 올해 판매 성장률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251억6700만 달러(약 33조5224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회사 측은 또 올해 전망에 관해 "2024년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2023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또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최근 성장세에 관해 "우리가 관찰한 바로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회사들"이라며 "무역 장벽이 없다면 그들은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거의 괴멸시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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