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토 가입 확실시...헝가리 총리 공개 지지

입력 2024-01-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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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가능한 빨리 비준 완료하도록 할 것”
튀르키예 의회, 전날 가입 비준안 의결
헝가리 의회, 내달 15일까지 휴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로고와 러시아 국기 앞에 군인 피규어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비준한 가운데 남은 장애물이었던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마저 지지를 선언하면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정부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며 “의회가 스웨덴의 가입에 찬성표를 던지고 가능한 한 빨리 비준을 완료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빅토르 총리와의 통화 후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한 헝가리 정부와 총리의 분명한 지지를 환영한다”며 “의회가 소집되는 대로 비준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원국 만장일치가 필요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이로써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스웨덴이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지 20개월 만이다. 전날 의회에서 비준안을 의결한 튀르키예는 대통령 서명만을 남겨 두고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나토 가입에 나선 스웨덴은 그간 쿠르드족 지원 문제를 놓고 튀르키예와 갈등을 빚어 왔다. 헝가리가 친러 성향을 띤다는 점도 스웨덴의 발목을 잡았다. 스웨덴이 두 문제를 연달아 해결하면서 나토 회원국 가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헝가리의 비준안 처리 절차가 순탄히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빅토르 총리는 그간 여당이 의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릴 수 없다”며 비준안 처리를 미뤄왔다. 헝가리 의회의 휴회 기간이 내달 15일까지라는 점도 신속한 처리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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