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자국 포로 태운 수송기 격추…전원 사망”

입력 2024-01-2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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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65명 등 탑승객 74명 모두 사망
라브로프 “우크라이나의 테러, 유엔 안보리 소집해야”
우크라이나 “러시아 고의성 놓고 논의 중”
젤렌스키 “러시아가 포로 목숨 갖고 놀아”

▲러시아 벨고로드 인근 수송기 추락 지점에서 24일(현지시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벨고로드(러시아)/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자국 포로들이 탑승한 수송기를 격추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러시아가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사실을 부인하며 러시아의 고의성에 무게를 뒀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65명 등이 탑승한 자국 수송기가 우크라이나에 의해 격추됐다고 발표했다. 탑승객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테러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를 포함해 74명이 사망했다”며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에서 대공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것은 치명적인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돼 이 문제를 논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는 성명에서 “현재 우리는 비행기에 정확히 누가 탑승했고 몇 명이 탑승했는지 믿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나아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목적으로 계획적이고 고의적으로 행동했을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국이 이날 포로를 교환하기로 한 사실은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린 포로 교환 준비를 위한 모든 합의를 이행했다”며 “전쟁 지역 30km 이내에 수송기가 착륙하는 것은 안전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양국이 논의해야 하는 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포로 목숨을 갖고 놀고 있다”며 “비행기 추락이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린 통제 범위 밖에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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